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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아 사망률 20년 만에 상승 전환

입력 : 2023-11-02 19:17:58 수정 : 2023-11-02 19: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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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00명당 5.6명… 1년 새 3% ↑
출산 감염 따른 패혈증 주요 원인
전문가 “공중보건 위기 반영” 지적

미국의 영아(만 1세 이전) 사망률이 20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고 뉴욕 공립학교에 등록된 노숙 가정 학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공중보건과 사회복지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영아 1000명당 5.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000명당 5.44명이 사망한 2021년보다 3% 증가한 것으로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승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영아사망은 1960년대 1000명당 26명에 달했지만 의학의 발달과 소득의 증가 등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미국의 영아 사망 통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승세가 확인된 것은 2002년이 마지막이다.

영아 사망률의 상승 전환은 미국 공중 보건의 위기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CDC에 따르면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는 출산 과정에서의 감염으로 인한 신생아 패혈증이 지목된다. 이와 함께 임산부의 건강 상태도 영아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연료 및 식료품 등 필수품의 급격한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종별 영아 사망률에서 소득 수준이 낮은 흑인이 1000명당 10.86명, 미국 원주민이 1000명당 9.06명에 달해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

뉴욕타임스는 같은 날 지난해 뉴욕 공립학교의 노숙 가정 학생 수가 역대 최대인 11만932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전체 공립학교 학생 9명 중 1명이 노숙 가정 출신이라는 의미다. 멕시코 국경에서 넘어오는 망명 신청자들이 대거 뉴욕으로 몰려온 여파로 보인다.

뉴욕시는 노숙자나 이민신청자 수용소 등 보호시설이나 친척 집 등 임시 거주지를 주소로 둔 학생을 노숙 가정 학생으로 분류하고 있다. 뉴욕시 보호시설에 입소한 이민자와 노숙자 등은 지난 8월 기준 10만7900명에 달해 지난해 1월 4만5000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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