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사동서 화가 임미령 전시회 열려…“오방색으로 풀어낸 인생길”

입력 : 2023-11-02 16:42:30 수정 : 2023-11-02 16:42: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나는 오늘도 여전히 인생의 근원을 찾아서 끊임없이 해체와 조립을 반복하며 ‘또 다른 세계’를 향해 그 길을 따라간다.” (임미령 작가의 작업노트 중)

 

화가 임미령의 14번째 전시회가 ‘My Way - My Road(마이 웨이-마이 로드)’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마루아트센터 1관에서 8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홍익대 서양화과, 동 미술대학원을 나와 14차례의 개인전과 20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임 작가는 색에 기원(꿈)을 담아 오방색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유희적인 색채를 구사하며, 겹겹이 쌓인 길들의 추상적인 이미지들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얼핏 보기에는 화면 위에 드로잉 한것처럼 보이지만 마스킹액을 사용해 ‘남김(Save)’을 위한 드로잉을 여러 층으로 반복하다가 궁극에는 그 드로잉의 흔적을 뜯어 ‘제거(Remove)’ 함으로써 유기적인 형태의 ‘길(Road)’들을 만들어낸다. 그 길들은 겹겹이 중첩(Overlap)된 이미지들로 또 ‘다른 세계(another land)’가 된다. 그 세계는 지난날 상처의 흔적들이 뜯겨져 나가고 속살을 드러내듯 숨어있던 색들이 드러나면서 무지개 길이 펼쳐진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임미령 My Road. acrylic on canvas 162x131㎝ 2023

임미령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나는 길(Road)을 걸으며 길(Way)을 찾는다. 지도를 들여다보면 다양하고 무수한 길들이 있다. 그 길들은 마치 인생과도 같다. 삶이 그러하듯이 수많은 희노애락과 다양한 현상들이 교차 되면서 파란만장한 인생이 펼쳐진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수많은 망설임과 선택의 길목에서도 낯선 길로의 여행과 하늘의 별들이, 길가에 핀 한송이의 꽃과 나무들이…삶의 네비게이션이 되어주기에 살아가는 방법(Way)를 찾아간다. 나의 그림은 이런 길을 표현하며 삶을 완성하는 여정이 된다”라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