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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바람’ 강풍에…美 캘리포니아 남부 산불 확산, 5700명 대피령

입력 : 2023-11-01 10:18:18 수정 : 2023-11-01 1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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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가 남부가 ‘악마의 바람’이라 불리는 강풍에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12시45분께 하일랜즈 도로와 아구앙가 목장 주변에서 발생한 뒤 이틀째 서남쪽으로 퍼지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 규모는 지난달 31일 오전 5시45분 기준, 여의도 면적(2.9㎢) 3배인 총 2200에이커(8.9㎢) 면적을 태웠으며 이 과정에서 건물 3채가 소실됐고, 다른 6채의 일부가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300여명의 소방관이 진화 작업에 한창이다.

 

당국은 인근 고등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피해지역 주민 57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중 1139가구 약 4000명에게는 ‘대피 명령’을, 약 500가구 1700명에게는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대피 경고’의 경우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니지만 집에서 나와 대피하도록 권장된다.

 

소방국 대변인 매기 클라인 데 라 로사는 브리핑에서 “오늘(지난달 31일) 우리의 목표는 지상에 있는 수백명의 소방관은 물론 우리가 보유한 모든 소방헬기를 사용해 불길을 잡는 것”이라며 “주민들은 계속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확산 중인 산불. 로이터=연합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더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미국 서남부에서는 가을에 내륙 산지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태평양 연안 방향으로 흘러 내려가면서 건조한 강풍이 불어 대규모 산불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샌타애나’란 이름으로 불리는 계절성 돌풍은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악마의 바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산불 진화 중인 소방 헬기. 로이터=연합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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