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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서울 편입으로 ‘메가시티’ 띄우는 국힘… ‘서울시 하남구’ 가능?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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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31 15:00:00 수정 : 2023-10-31 13: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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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여당은 김포뿐 아니라 서울과 인접해 있고 사실상 같은 생활권으로 볼 수 있는 하남과 성남, 광명 등도 서울로 묶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30일 당 차원에서 ‘김포 서울 편입’을 언급하고 난 뒤 이날도 “서울은 아직 작다”며 여론을 키웠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건 경기도가 경기도를 북도와 남도로 나누는 분도(分道)를 추진하면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주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포는 북도와 남도 어디에 편입되든 괴리감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 북도에 포함시키자니 한강을 중심으로 남쪽에 있고, 경기 남도에 포함시키자니 인천에 막혀 다른 남도 도시와 교류가 적기 때문이다. 이에 김포지역 정치권에선 여당을 중심으로 “서울에 편입되는 것이 맞는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날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 내부 검토 결과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는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고자 하는 주요 이유로 ‘생활권’을 들었다. 김포시민 중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가 많아 사실상 김포가 서울 생활권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행정구역만 나뉘어져 있을 뿐이지 사실 서울 생활권”이라며 “김포 서부권이 넓은 땅도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잘만 하면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겠다”고 했다.

 

‘서울 생활권’ 논리에 따라 김포뿐 아니라 다른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언급되는 곳은 하남, 성남, 고양, 구리, 광명 등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주민이 중심이다. 주민의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켜주는 노력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고양, 구리, 하남, 성남, 남양주, 의정부, 광명 등도 주민의 뜻을 묻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당은 서울의 면적이 해외 주요 도시에 비해 작기 때문에 이를 넓히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전날 “면적을 따져 봐도 런던·뉴욕·베를린·베이징을 비교해 보니까 서울시 면적이 좁다”고 했고, 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의 면적은 605㎢로 상위 38개 도시 중 29위밖에 안 된다”고 했다.

지난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를 방문, 관제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의 구상은 서울을 ‘메가서울’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그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부동산 가격은 물론 대학 진학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또 실제로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①김포시의 편입안 제출 ②경기도와 서울시의 동의 ③행정안전부의 법안 제출 ④국회 본회의 의결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특별법을 제정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여당과 야당 대립이 불가피하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굉장히 뜬금없다”며 “행정구역 개편은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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