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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 동갑내기 장원준·박석민 나란히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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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30 13:17:34 수정 : 2023-10-30 1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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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가을축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하나, 둘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1985년생, 올해로 38살 동갑내기인 장원준(두산)과 박석민( NC)이 나란히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BO 역사에 이름을 남긴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땀을 흘렸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장원준. 뉴시스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1차 지명을 받은 장원준은 446경기에서 132승 119패 1세이브 14홀드를 기록한 좌완투수다. 18시즌을 뛴 장원준의 통산 다승 10위 또 최다이닝(2000이닝) 9위에 올라 있다. 장원준은 2000이닝을 던지며 1049실점(952자책점)해 평균자책점 4.28을 찍었다.

 

롯데에서 2008년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은 장원준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8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후 장원준은 2015시즌과 2016시즌 또 2017시즌 두산의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2018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장원준은 지난 5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감격의 통산 130승째를 거둔 뒤 “이제 미련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불펜 1경기를 포함해 모두 11경기에 모습을 드러내 41이닝 27실점(24자책점)을 기록한 뒤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야구를 그만할 때가 왔다”며 “부상으로 힘들 때 기회를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세웠던 마지막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후련한 마음”이라며 “유능한 후배들이 팀 도약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석민. 뉴시스

박석민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4, 2015시즌엔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던 박석민은 삼성에서 5차례 우승을 경험한 뒤 2015시즌을 마치고 NC와 4년 총액 9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박석민은 2020시즌 NC의 첫 통합우승까지 경험했고 곧바로 2+1년 최대 34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었다.

 

박석민은 상무에 입대한 2시즌을 제외한 18시즌 동안 1697경기에서 타율 0.287,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KBO 정규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타점) 기록의 주인공도 박석민이다.

 

이런 박석민의 말년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1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논란이 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마무리된 박석민은 올 시즌 5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재기를 노렸지만 30경기에서 0.193 타율에 1홈런 8타점으로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고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박석민은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일 KT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앞둔 NC는 “은퇴식 등 향후 계획은 추후 구단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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