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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이 걸었던 그 길, ‘조커’가 따른다…요키치 다시 MVP 향한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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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25 22:25:30 수정 : 2023-10-25 22: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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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는 변함이 없었다. NBA의 ‘가드 같은 센터’ 요키치는 첫 경기부터 조엘 엠비드에게 빼앗긴 최우수선수(MVP) 탈환과 리그 2연패를 노리려는 듯 개막 첫 경기부터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3년 연속 MVP를 이루지 못한 뒤 다시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것처럼 요키치도 그 길을 따라 걷기 위한 첫발을 뗐다.

르브론 제임스. AFP연합뉴스

덴버는 2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119-107로 물리치고 기분 좋게 첫 승을 챙겼다. 점수 차가 12점에 달할 정도로 어렵지 않은 승리였다. 요키치의 활약은 여전했다. 요키치는 첫 경기부터 29득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요키치는 3점슛도 3개를 꽂아 넣으며 레이커스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저말 머리는 21득점,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는 20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21번째 시즌을 맞은 제임스는 21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덴버를 막아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콘퍼런스 결승에서 0-4로 졌던 레이커스는 개막전부터 덴버에게 덜미를 잡히며 우울하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로써 요키치는 다시한번 MVP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됐다. 2020∼2021, 2021∼2022시즌 MVP를 따낸 요키치는 지난 시즌 엠비드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3년 연속 MVP의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MVP 3연패는 윌트 체임벌린, 빌 러셀, 래리 버드 3명만이 달성했다. 

니콜라 요키치.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이 아성에는 제임스가 도전했다. 2008∼2009, 2009∼2010시즌 MVP 제임스는 3시즌 연속 MVP에 부족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당시 제임스는 26.7득점 7.5리바운드 7.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MVP의 영광은 시카고 불스의 ‘흑장미’ 데릭 로즈에게 돌아갔다. 로즈는 이 시즌  25.0득점 3.4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적립했다. 로즈가 제임스에 앞선 스탯은 평균 어시스트 0.7개, 외곽슛 성공률 0.02%P, 자유투 성공률 9.9%P가 전부일 뿐 세부지표는 모두 제임스가 앞섰다. 제임스가 3년 연속 MVP를 받지 못한 이유는 팀 성적이었다. 당시 시카고는 62승20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에 올랐지만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는 오직 제임스에 의존하는 팀이었고, 팀은 19승63패로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였다.

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요키치는 달랐다. 지난시즌 덴버는 53승29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에 올랐고, 필라델피아는 54승28패로 동부 콘퍼런스 3위였다. 개인 성적도 요키치는 부족하지 않았다. 요키치는 지난 시즌 24.5득점 11.8리바운드 9.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3년 연속 MVP를 받기 위한 ‘임팩트’가 부족했다. 어시스트가 0.2개 모자라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 때 MVP는 33.1득점 10.2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한 엠비드의 몫으로 돌아갔다. 엠비드는 평균득점에서 요키치를 압도했고, 필라델피아는 덴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NBA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인이 아닌 선수로 득점왕에 올랐다는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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