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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 나빠지고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 살림살이 ‘팍팍’

입력 : 2023-10-24 06:00:00 수정 : 2023-10-23 21: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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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득 2.8% 줄었는데 먹거리 물가는 7%대 상승
가구 가처분소득 383만1000원
가공식품 7.6%↑ 외식물가 7%↑

올해 2분기 가구 소득은 2.8% 줄어든 반면 먹거리·통신 등 생활 물가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지속적 물가 상승이 전망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83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전체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으로 볼 수 있다.

 

23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음식점 메뉴판의 모습. 뉴스1

처분가능소득 감소는 고금리로 인한 여윳돈 감소, 지난해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손실 보전금 등의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가계의 주머니 사정은 나빠졌지만, 먹거리 물가는 7%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적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외식의 2분기 물가 상승률은 각각 7.6%, 7.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2%)의 두 배를 웃돌았다.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70개의 물가상승률이 ‘플러스’로 이 가운데 잼이 33.7%로 가장 높았다. 라면(12.9%), 커피(11.5%) 등도 10%대를 웃돌았다. 외식의 경우 세부 품목 39개 모두 물가가 올랐다. 햄버거 물가가 12.3%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피자(11.9%), 김밥(9.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선을 넘긴 가운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앞으로 살림살이는 더 빠듯해질 수 있다. 게다가 이·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료·물류비 부담 가중으로 먹거리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3분기 누적(1∼9월) 통신 물가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르며 33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통신 물가 상승세는 휴대전화료와 휴대전화기가 견인 중이다.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시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1∼9월 3.5%나 올랐으며, 같은 기간 휴대전화 통신 요금도 0.2% 오르며 전년(0.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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