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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징크스’ 날린 이민지, 고국서 첫 승 신고

입력 : 2023-10-23 06:00:00 수정 : 2023-10-23 0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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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챔피언십 정상… 통산 10승
연장서 버디… 앨리슨 리 따돌려
임진희, 상상인 오픈서 3승 기록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호주 교포 이민지(27·하나금융그룹)는 통산 9승을 거둔 강자지만 한국에만 오면 뒷심이 부족했다. 2021년과 지난달 출전한 후원사 주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모두 연장 끝에 우승을 내줬다. “국적은 호주지만 내 마음속엔 언제나 한국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한국에 애정을 보이는 이민지는 그래서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민지가 마침내 연장 징크스를 딛고 꿈을 이뤘다. 이민지는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36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재미교포 앨리슨 리(29)와 동타를 이뤘다. 하지만 이민지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첫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가 LPGA 통산 10승을 원하던 한국에서 연장 징크스를 깨고 달성해 기쁨은 배가 됐다. 이민지와 앨리슨 리는 11년 전인 2012년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은 인연이 있다. 당시 우승했던 이민지가 이번에도 웃었다. 10승을 거둔 이민지에 비해 앨리슨 리는 자신의 177번째 LPGA 투어 대회 출전에 아직 우승이 없다.

이민지가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긴 슬럼프에 허덕이던 박성현(30·솔레어)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2019년 8월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 7언더파 이후 4년2개월 만에 6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치며 김효주(28·롯데)와 함께 공동 15위에 오른 박성현은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대회에서 ‘홀인원 같은 버디’도 나왔다. 린 그랜트(24·스웨덴)는 249야드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티샷을 홀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랜트가 첫 티샷을 오른쪽 워터 해저드에 빠트려 1벌타를 받고 다시 친 티샷이라 ‘홀인투’였음에도 버디로 기록됐다.

한편 임진희(25·안강건설)는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물길·꽃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임진희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이예원(20·KB금융그룹)에 이어 이번 세 번째로 이번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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