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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욕설’ 정윤정, ‘꼼수’ 논란에 복귀 취소… 방심위원장 직접 나섰다

입력 : 2023-10-20 15:37:02 수정 : 2023-10-20 18: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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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화장품 방송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 예정이었지만 꼼수 복귀 논란에 ‘무산’
생방송 중 욕설 논란으로 6개월간 방송을 떠나 있던 쇼호스트 정윤정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생방송 중 욕설을 내뱉어 해당 홈쇼핑 회사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고 6개월간 자숙해온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21일 NS홈쇼핑을 통해 복귀하려 했지만 싸늘한 여론에 결국 일정이 취소됐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이날 오전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방심위원장의 발언을 들은 NS홈쇼핑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씨의 연내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오후 8시30분 NS홈쇼핑(법인명 NS쇼핑) 화장품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돼 있었던 정씨의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앞서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본업인 쇼호스트로서 정식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어서 ‘꼼수 복귀’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NS홈쇼핑 측은 “정씨가 화장품 업체 네이처앤네이처의 부사장직을 맡고 있어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하는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정씨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품 브랜드명과 함께 “곧 만나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인 지 반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진 바 있다. 당시 정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당시에도 NS홈쇼핑 측은 정씨의 출연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수일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씨가 해당 브랜드 부사장이고, 제품이 워낙 좋아 직접 출연해 소개할 가능성은 있다”라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싸늘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복귀 시도마저 무산된 셈이 됐다.

 

한편, 정씨는 지난 1월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제품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짜증을 내며 “XX”이라고 욕설을 했다. 이어 그는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아요.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 만큼만 방송하거든요. 이씨, 왜 또 여행이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쇼호스트가 “어쩔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XX, 나 놀러 가려 했는데”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이후 제작진은 정씨에게 방송 중 욕설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지만 정씨는 “아, 방송 부적절 언어. 그렇게 할게요. 뭐였죠. 까먹었어요.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해당 방송 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달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 제2항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이후 방심위는 ‘의견진술’ 절차를 거쳐 욕설 생방송을 내보낸 현대홈쇼핑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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