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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어눌해요” 시민 발빠른 신고, 소방관 대처가 뇌졸중 환자 살렸다

입력 : 2023-10-20 20:00:00 수정 : 2023-10-20 1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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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시민의 신고 전화와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가 뇌졸중 전조증상을 보인 60대의 생명을 구했다.

 

뇌졸중 환자 살린 시민 오윤미(왼쪽)씨와 최소영 소방교. 사진=세종시 소방본부 제공

20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환자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시민의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세종시 한 치과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오윤미씨(35)가 60대(여) 환자 A씨와 예약 상담을 하던 중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다.

 

오씨는 평소와 달리 A씨의 말투가 어눌하게 느껴지자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구급상황관리요원 최소영 소방교(30)는 A씨와 여러 차례 통화 시도 끝에 연락이 닿았다. 통화 당시 수화기 너머로 신음소리만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상황이었다.

 

최 소방교는 중증환자임을 인지하고 즉시 '펌뷸런스'(소방펌프차와 구급차가 함께 출동하는 시스템) 지령을 내렸다.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연서면의 한 밭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컨테이너에 기대앉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당시 편마비 증세와 함께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다.

 

병원 전 뇌졸중 척도 검사에서 뇌졸중 의심 반응이 확인됐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인근 뇌혈관 센터로 신속 이송, 발병 초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김영근 119종합상황실장은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신고를 접수한 소방관의 정확한 상황 판단, 현장 구급대원의 발 빠른 대처 등 여러 요소가 더해져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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