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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발암성’ 스트레이트 파마약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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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19 15:02:15 수정 : 2023-10-19 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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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포름알데히드(메탄알)가 들어간 스트레이트 파마약 등 모발 교정용 제품이 자궁암 유발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금지하는 규칙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미 CBS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규제 대상이 되는 제품은 미용실 등에서 사용하는 스트레이트 파마약뿐 아니라 시중에서 ‘헤어 릴랙서’, ‘스트레이트 크림’ 등으로 불리는 화학적으로 모발을 펴는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다양하게 포함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로이터 통신

FDA는 “포름알데히드 및 (포름알데히드) 방출 화학물질이 함유된 헤어 스트레이트닝(모발 교정) 제품을 사용할 경우 과민반응 및 호흡 문제와 같은 단기적인 건강 악영향과 특정 암 위험성의 증가를 포함한 장기적인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규제 추진의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날 FDA의 화장품 담당자인 나만제 범퍼스는 해당 조치가 “아직 시행 전”이라고 설명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무색의 독특하고 톡 쏘는 듯한 향을 가진 성분이다. 소량의 포름알데히드는 동·식물 등에도 자연적으로 함유돼 있으나 방부제 성분으로 사용되면서 현대인이 더 자주 접하게 됐다. 

 

다량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될 경우 눈, 코, 목 등에 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적정량만을 사용하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앞서 모발 교정용 제품과 암 발병율의 연관성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미 국립보건원(NIH)이 미국 여성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의 자궁암 발병률(4.05%)이 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발병률(1.64%)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곱슬머리가 많은 인종 특성상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흑인 여성에게서 자궁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지난 3월 미국 주 의원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헤어 스트레이트 제품에 자궁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발암 물질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FDA에 보냈다. 

 

서한 작성자 중 한 명인 아야나 프레슬리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은 “FDA의 조치에 박수를 보낸다”며 “특히 이러한 제품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위험에 처한 흑인 여성의 건강을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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