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F-15K에서 운용중인 타우러스(TAURUS)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차세대 기종을 한국과 독일이 공동개발한다.
타우러스 미사일 제작사인 독일 타우러스시스템스는 17일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 한국 공군이 쓰는 타우러스 350K 미사일의 차세대 버전인 타우러스 350K-2 개발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최일인 이날 타우러스 350K-2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타우러스 350K는 500㎞ 이상의 사거리와 높은 정확도를 가진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다.
차세대 버전인 타우러스 350K-2는 기존보다 크기가 작아졌고 무게도 가벼워졌다. 기존에는 F-15K나 타이푼 등 대형 전투기에서만 운용이 가능했으나, 차세대 버전은 국산 FA-50 경공격기를 비롯한 소형 전투기 탑재가 가능하다.
FA-50은 수출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장거리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타우러스 350K-2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 해외 수출을 넓히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타우러스시스템스와 LIG넥스원은 MOU 체결을 통해 국산 전투기 수출 프로그램에 참여, 새롭게 개발될 미사일의 수출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LIG 넥스원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 타우러스 350K-2 개발 파트너로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타우러스 350K-2는 타우러스사의 지난 수 십년간의 개발 경험을 활용하여 낮은 개발 비용으로 단기간에 개발이 가능하다. 타우러스사는 이미 자체 투자를 통해 일정 수준의 개발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우러스 350K-2는 운용 시스템과 군수 지원 장비 등을 기존 타우러스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타우러스 350K-2를 도입할 국가는 기존 타우러스 운용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