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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 용변 본 10명 중 3명, 손 안 씻는다

입력 : 2023-10-13 16:30:01 수정 : 2023-10-13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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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성인 10명 가운데 1명만이 용변을 보고 ‘제대로’ 손을 씻었다.

 

13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023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14일부터 9월13일까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관찰조사 3217명, 설문조사 1578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관찰조사에서 용변을 보고 손을 씻은 비율은 71.1%로 1년 전(66.2%)보다 약 5% 상승했다. 여전히 10중 3명은 용변을 본 뒤 손을 아예 씻지 않았다.

 

손 씻은 사람(2288명) 중에서는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올바르게 씻은 경우는 11.2%였다. 10명 중 1명만 제대로 손을 씻는 셈. 이마저도 전년인 5.9%보다 2배가량 개선된 수다.

 

시간과 관계없이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25.4%)은 1년 전(29.4%)보다 낮았다.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각각 평균 11.3초와 7.0초였다. 작년(각각 10.5초, 5.3초)보다는 소폭 길어졌다.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은 비율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1593명)의 37.5%가, 여성(1624명)의 20.4%가 아예 손을 닦지 않았다. 손을 씻지 않는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20∼30대(23.3%), 40∼50대(28.4%), 60세 이상(36.6%) 순이었다.

 

설문 참여자들은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 ▲귀찮아서(38.8%) ▲바빠서(25.0%) ▲습관이 되지 않아서(15.2%) 등을 꼽았다. 손 씻기에 비누 사용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30.8%) ▲귀찮아서(23.6%) ▲바빠서(17.3%) 등을 꼽았다.

 

이들은 공중화장실에 종이타월 비치(27.8%), 액체비누 설치(23.1%), 위생상태 개선(19.8%) 등이 이뤄지면 손 씻는 비율이 올라갈 것이라 답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로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게 이롭다”고 당부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 역시 올바른 방식의 손 씻기를 하면 설사 질환의 30%, 호흡기질환의 20%를 막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질병청은 제16회 ‘세계 손 씻기의 날’인 10월15일을 맞아 올바른 손 씻기의 중요성을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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