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들과 신하들이 출입했던 경복궁 통로와 들머리 계단인 광화문 앞 월대가 100여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는다. 월대 복원의 마지막으로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진 광화문(光化門) 현판도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바뀐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날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된 기존 현판이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오는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판은 고종 때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한자로 쓴 글씨를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자로 세긴 현판이다. “왕의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뜻을 가진 광화문 현판은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흥선대원군 때 다시 지어졌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훼손됐다.
2010년 광화문이 현재 자리로 옮기며 현판을 새로 만들어졌으나 복원 석 달 만에 갈라졌다. 이후 문화재청은 미국 스미스소니언에 소장된 1893년 사진 자료, 경복궁 중건 당시 기록 ‘영건일기’ 등을 토대로 새 현판을 복원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앞서 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현판은 월대 복원의 마지막”이라며 월대와 함께 새 현판을 공개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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