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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 표예림씨, 생전 영상서 피해 호소…가해 지목 유튜버 “진실 아닐 수 있어” 반박

입력 : 2023-10-11 09:51:12 수정 : 2023-10-11 09:55:57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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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한 故표예림씨.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갈무리

 

자신이 겪은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리고, 전국 학교폭력 피해자와 연대해 학교폭력의 공소시효를 없애기 위한 활동을 해온 표예림씨(27)가 숨진 채 발견됐다.

 

표 씨의 사망관련 기사를 시작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하는 글이 이어졌다.

 

표 씨는 생전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학창시절 겪은 피해를 공개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중고교까지 무려 12년간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 씨가 겪어온 피해가 알려지자 많은 이들은 그를 응원하며 ‘학폭은 근절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표 씨는 이처럼 자신을 억압하고 괴롭혀온 이들에 당당히 맞서며 용기를 내 왔지만 학창시절 느꼈던 고통과 자신을 향한 일부의 비판 등을 이기지 못해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표 씨는 전날인 10일 오후 12시57분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발견됐다.

 

출동한 119 구조대는 수중 수색에 나서 약 3시간여만에 표 씨를 물 밖으로 옮겼다.

 

표 씨는 이같은 선택을하기 전 자신의 유튜브에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자신이 당한 학교폭력 피해를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비난하는 이들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하면서 자신의 생으로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표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표 씨가 생전에 남긴 영상에서 자신을 비판한 가해자라고 지목한 유튜버가 입장을 냈다.

 

표 씨는 영상에서 “유튜버 A씨가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과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자신들의 “잘못은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우리 채널은 표씨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명예훼손을 당해 법적 조치를 해왔다“면서 ”(표씨가) 법정 공방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되는 명예훼손 댓글과 장난 전화, 모욕성 댓글에 대해서는 엄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면서 ”여러분이 아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터무니 없는 거짓 사실로 누군가를 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 씨가 주장하는 ‘스토킹’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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