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 다녀온 아이의 항문에 똥이 묻어있었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학부모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교사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그가 담당한 반 학생이 학교에서 대변을 누고 뒤처리를 제대로 못 했는지 학부모가 집에서 학생의 항문에 똥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에 학부모는 교사에게 “우리 애가 종일 그러고 다녔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A씨에게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A씨는 “뭐라고 답장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앞으로는 (학생) 똥구멍을 대신 닦아주겠다고 하냐, 똥 닦고 나온 아이들 항문 검사를 하겠다고 하냐”라고 토로했다.
최근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해당 글을 읽은 많은 누리꾼들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제기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글엔 “아이가 화장실에서 똥을 쌌는지 오줌을 쌌는지 교사가 어떻게 알고 확인을 하라는 거냐”, “교사한테 별 걸 다 항의하네”, “교사가 학생 내의를 확인하면 아동학대 아닌가”, “가정에서 배변 교육을 잘 했어야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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