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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코이누' 홍콩 강타…공항서 수백명 발 묶여

입력 : 2023-10-09 08:52:22 수정 : 2023-10-09 08: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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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중단에 혼란…폭우 속 학교·증시 문닫아

태풍 '코이누'가 8일 홍콩을 강타하면서 대중교통이 중단돼 수백명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9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홍콩이 태풍 경보 9호를 발령하면서 홍콩 국제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고속열차와 버스 운행이 중단돼 여행객 수백명이 시내로 이동하지 못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태풍 경보 9호는 홍콩의 태풍 경보 5단계 중 두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는 제한적으로 운행된 택시를 잡기 위한 대기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고, 정거장에는 택시 대기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태풍에도 국제선 여객기가 약 90편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상 도착한 가운데 홍콩의 태풍 상황이 갑자기 악화되면서 큰 혼란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홍콩 당국은 '코이누'가 지난 5일 대만을 강타한 뒤 중국 남부로 접근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코이누는 홍콩에 다가오면서 다시 세력이 강해졌다.

이에 홍콩 천문대는 8일 정오께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7시에 9호로 격상했다.

9호 격상에 전철의 야외 구간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지하철역에서도 악천후 속 많은 승객의 발이 묶였다.

홍콩 천문대는 9일 0시께 태풍 경보를 다시 8호로 낮추면서 이날 정오께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경보 8호가 발령되면 학교, 증시, 공공기관이 문을 닫고 회사들도 출근하지 않는다.

밤새 홍콩 전역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비를 퍼부었다고 천문대는 밝혔다.

홍콩 당국은 태풍으로 20여명의 부상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은 지난달 1일 밤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등급 태풍 경보인 10호를 발령했다.

사올라는 엄청난 강풍을 몰고 왔지만 미리 대비한 덕에 별다른 피해를 안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뒤이은 태풍 하이쿠이가 몰고 온 폭우로 홍콩은 지난달 8일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큰 홍수 피해를 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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