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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천장서 이번엔 썩은 샌드위치 나왔다

입력 : 2023-10-07 11:06:38 수정 : 2023-10-07 15: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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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인분 나온 정도의 큰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큰 문제”
건설사 관계자 “진심으로 죄송하고 고객이 원하는 조처 하겠다”
근로자가 먹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샌드위치가 신축 아파트 천장 속에서 썩으며 벌레들이 생겨 온 집안으로 퍼져나갔다. 연합뉴스

 

국내 신축아파트 사전점검 당시 인분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이번엔 건설 근로자가 먹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썩은 샌드위치가 나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중한 A씨는 화장실에 작은 벌레들이 자주 생겨 소독하고 청소도 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추석 연휴 외출하고 돌아와보니 화장실 변기 안에 벌레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천장을 열어봤는데 그 속엔 샌드위치 조각들이 수개월간 방치돼 벌레들이 생기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즉시 아파트 AS센터에 연락해 조처해달라고 했지만 근로자들이 대수롭지 않은듯이 대했다고 한다.

 

그는 “담당자들이 찾아와 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놓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적극적인 사과나 해명은 하지 않았다”며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그들이 다 웃었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이 나온 정도의 큰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큰 문제인데도 건설사 측의 대응이 실망스러웠다. 썩은 샌드위치가 발견된 후 알아서 조치해주지 않고 일일이 연락을 해야 움직이는 등 체계적이지 못하고 불친절했다”고 호소했다.

썩은 샌드위치에서 나온 벌레들

아파트를 시공한 건설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며 고객이 원하는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 샌드위치가 왜 아파트 천장 속에 있었는지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건설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난 점이 원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 아무리 교육하고 통제해도 잘 안되는 때가 있다. 우리 문화 의식하고는 조금 다르다 보니 교육해도 일탈 행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전 점검을 더 철저히 하는데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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