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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기업 신설·두산 5일 상장… 판 커지는 국내 로봇시장

입력 : 2023-10-04 19:26:24 수정 : 2023-10-04 19: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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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등 대기업 새 먹거리로

한화, 전문기업 로보틱스 출범
모멘텀부문 FA사업부서 분리
김동선 전무가 전략기획 총괄

국내 1위 두산, 주가 상승 기대
LG, 가이드·서브봇 생산 활발
삼성, 보행보조 로봇 연내 출시
현대차, 4족보행 로봇 등 확대

한화그룹의 로봇전문기업인 한화로보틱스가 출범하고,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인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도 이미 글로벌 로봇 기업에 투자해 미래 먹거리 다지기에 나서는 등 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4일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봇 시장’을 이끌 한화의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화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것으로 지분은 ㈜한화가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한다. 숙박·레저·식음료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전국 13개 한화 호텔·리조트에서 갖가지 로봇을 목격할 날이 머지않다.

한화로보틱스 초대 대표이사는 서종휘 ㈜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51)이 맡는다. 서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투자를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 총괄은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략담당 전무가 맡았다. 그는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경기 판교 한화미래기술연구소를 찾은 김 전무는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삶을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로봇 산업의 핵심”이라면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5일 상장한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이자 글로벌 ‘빅4’에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3개 라인업을 갖췄고, 직원의 40%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기업공개(IPO) 후 확보된 자금으로 시설투자 및 AMR(자율주행로봇)·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 및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는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통해 가이드봇, 서브봇 등 7종 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에 서비스 로봇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올해 인수한 뒤 보행보조 로봇 ‘봇핏’ 연내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2021년 8월 로봇과 AI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1년 세계적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자율주행, 제어 등 기술을 통해 안전·의료 등 공공 영역에서 4족보행 로봇 등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로봇시장 규모는 2030년 9조달러(약 1경224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특히 최근엔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협동로봇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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