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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에 충격 안겨”…한국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금메달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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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2 14:31:48 수정 : 2023-10-02 14: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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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
역대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 중국전 전패 기록도 깨
김학균 감독 “중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 실력에) 많이 당황”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최강’ 중국을 꺾자 조직위원회도 놀라움을 표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일 대회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 결과를 전하면서 “한국이 중국에 충격을 안겼다. 중국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김가은, 안세영, 김가람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전날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3-0으로  완승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역대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 중국전 전패 기록도 깼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만났지만 모두 져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역대 15번의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0번 금메달을 땄던 중국 여자 배드민턴은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첫 경기 주자로 나선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0(21-12 21-13)으로 가볍게 이겼다. 안세영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에 상대 전적 6승10패로 밀리지만 올해는 7번 만나 5번이나 이길 만큼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두 번째 경기에선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 1위 천칭천-쟈이판 조를 2-0(21-18 21-14)으로 꺾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세 번째 경기 주자로 나선 단식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마저 세계 5위 허빙자오를 2-0(23-21 21-17)으로 누르면서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조직위는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꺾으면서 흐름을 한국 쪽으로 끌어갔고, 백하나와 이소희가 천칭천과 자이판을 손쉽게 물리쳤다. 허빙자오가 김가은을 상대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묘사했다.

 

경기 직후 한국 대표팀 김학균 감독은 “중국 선수들은 오늘 많이 당황했다. 한국 선수의 스토르크 정확도·스피드가 중국에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느꼈을 것”이라며 “아마 벽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가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는 말이 많다. 저희는 아직도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이라며 “아시안게임 뒤 (2024 파리)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있다. 계속 가는 과정이다. 최고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세영과 김가은은 여자 단식에서, 이소희-백하나 조는 여자 복식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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