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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만 만나면...’ 류현진, 탬파베이와의 리턴매치서 3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또 부진...제 손으로 토론토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할 기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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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1 09:03:35 수정 : 2023-10-01 09: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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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 Blue Jays starting pitcher Hyun Jin Ryu (99) throws during the third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Tampa Bay Rays in Toronto, Saturday, Sept. 30, 2023. (Frank Gunn/The Canadian Press via AP) MANDATORY CREDIT/2023-10-01 08:15:29/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부진했다. 2023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도 부진하면서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더라도 선발 기회는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날 등판이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가진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7피안타를 맞고 2실점을 내줬다. 볼넷은 없었지만, 탈삼진은 1개에 그칠 만큼 탬파베이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잘 공략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고 14개월 간의 고된 재활을 거쳐 올해 8월 마운드에 복귀한 류현진은 11차례 선발 등판해 52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탈삼진은 38개,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29이다. 두 번째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4이닝 만에 조기 교체되는 등의 불운도 있었지만, 11경기에서 52이닝을 소화해 평균이닝이 5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TORONTO, CANADA - SEPTEMBER 30: Hyun Jin Ryu #99 of the Toronto Blue Jays pitches in the second inning of their MLB game against the Tampa Bay Rays at Rogers Centre on September 30, 2023 in Toronto, Canada. Cole Burston/Getty Images/AFP (Photo by Cole Bursto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3-10-01 08:15:28/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2로 끌려가던 4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류현진은 토론토가 4회말 4-2로 경기를 뒤집은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가 1이었던 토론토는 이날 승리하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5-7로 재역전패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는 실패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4위인 시애틀이 텍사스에 패하면 자동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4-2로 앞서가던 토론토는 5회 해럴드 라미레스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헌납하고 9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해 연장 10회 승부치기로 승패를 가리게 됐다. 탬파베이가 10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테일러 월스의 2타점 적시타와 후니오르 카미네로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았고, 토론토는 10회말 보 비셋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고도 타자를 이겨내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89.7마일(약 144.4㎞)로 지난달 24일 등판의 시속 88마일(약 141.6㎞)과 비교하면 2마일 이상 올랐고, 시즌 평균 88.5마일(약 142.4㎞)보다도 빨랐다. 전체 52구 가운데 커터(23개)와 포심 패스트볼(16개)을 39개(75%) 던져 빠른 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초반 탬파베이 타자들에게 변화구가 공략당하면서 커브(7개)와 체인지업(6개)은 가능한 적게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Toronto Blue Jays starting pitcher Hyun Jin Ryu throws during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Tampa Bay Rays in Toronto, Saturday, Sept. 30, 2023. (Frank Gunn/The Canadian Press via AP) MANDATORY CREDIT/2023-10-01 06:01:2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류현진은 1회 변화구가 공략당해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랜디 아로사레나를 상대로 0B-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고도 결정구인 결정구 체인지업이 공략당해 오른쪽 펜스 직격 2루타를 허용했다. 살짝만 더 날아갔다면 홈런이 될 뻔했다. 이어 라미레스에게는 커브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내줘 양 코너에 주자가 자리했고, 이사악 파레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파레데스에게도 정확하게 제구된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타자는 마치 체인지업을노린 것처럼 쳐냈다.

 

이후 빠른 공 위주로 배합을 바꾼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3구 삼진으로 커티스 미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달 24일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허용했던 상대인 조시 로는 커터를 던져 내야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이날 경기 4번째 안타를 내줬다. 이번에는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한 하이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여기서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낮은 커터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해 귀중한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월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번 타자 카미네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힘겨웠다. 아로사레나를 직선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라미레스에게 커터를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파레데스와는 7구 대결을 벌였고, 이번에도 결정구 체인지업이 좌전 안타로 연결돼 1, 2루 위기와 마주했다. 미드를 우익수 직선타로 정리해 큰 고비를 넘기는 듯했으나 결국 로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허용, 추가로 1실점 했다.

 

정규리그를 2경기만 남겨놓으면서 투수 총력전을 펼치려고 일찌감치 불펜 요원들을 준비시켜놓은 토론토 벤치는 2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방문했고, 류현진은 마곳을 외야 뜬공을 잡아내고 3회를 마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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