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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아시안게임 3연패’… 태권도 여자 간판 이다빈, 부상 속에 값진 은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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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8 17:52:16 수정 : 2023-09-28 17: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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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3연패에 단 한 합이 부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를 노렸던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이 결승 문턱에서 패했다. 

 

이다빈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쩌치에게 라운드 점수 1-2(9-8 2-9 8-21)로 패해 은메달을 챙겼다.

 

이다빈이 28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이상급 메달 시상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이다빈은 저우저치에 라운드 점수 1대 2로 패하며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뉴스1

이다빈은 경기 후 “너무 아쉽다. 강한 상대를 만나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많이 답답하고 또 불편한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경기력에 대한 자책이 함께 몰려왔던걸까. 눈물을 힘들게 참은 이다빈은 “상대도 잘 싸웠다. (내가) 더 잘했으면 되는 건데, 그걸 하지 못해서 내가 졌다고 생각한다.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다빈은 침착하게 경기들을 돌아봤다. 그는 “부상이 있어서 할 수 있는 것들만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다. 상대 분석은 정말 잘 됐다고 본다”면서 “1라운드에서 원래 내 폼이 아닌 반대로 자세를 취해서 상대를 압박했다. 주먹 공격, 근접전을 시도해 점수를 내고 주도권을 가져오는 전략이 먹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 2, 3라운드에서는 (전자호구가) 자동 센서 방식이라서 직접적으로타격이 들어가지 않아도 저항만으로도 반응한다고 할까, 그런 식으로 흐름이 계속 넘어간 점에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패배는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다빈은 “그게 상대의 전략이었다면 정말 좋은 전략을 짜서 나온 것이다. 내가 더 완벽하게 대응했다면 그런 상황도 없었을 것”이라며 “문제는 나한테 있는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결승에서 한국 이다빈이 중국 저우쩌치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다빈은 족부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국으로) 출발하기 3일 정도 전부터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왼발은 아예 발차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승리했다면 이다빈은 태권도 여자 개인전이 도입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룬 선수로 기록될 수 있었다. 2014 인천(62㎏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67㎏ 초과급) 대회 우승자 이다빈은ㅍ겨루기 여자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이다빈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남녀를 통틀어 아시안게임 3연패 기록 보유자는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였던 이대훈 국가대표팀 코치뿐이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의에 이다빈은 “정말 부담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주변에서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3연패에 초점을 두지 않고 이번 대회 우승만 목표로 준비하니 흔들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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