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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11개월 앞두고 정경심 '가석방'… 조국 일가 비로소 한자리에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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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7 16:24:02 수정 : 2023-09-27 17: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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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일가 둘러싼 진보·보수 정치 공방 가속
2019년 檢 구속수사 포함, 3년4개월간 옥고
2020년 1심서 법정구속…1000일 넘는 수감
아들 조원씨 입시비리 혐의 2심 재판 진행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징역형을 받아 복역 중이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만기 출소를 11개월 앞둔 27일 오전 가석방됐다.

 

2019년 10월 검찰 수사 중 구속된 정 전 교수는 이듬해 5월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같은 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 됐다. 형집행정지 기간 두 달을 제외하고도 무려 3년4개월여간 수감된 셈이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딸 조민씨까지 기소된 가족의 ‘악몽’도 정 전 교수 수감과 함께 시작됐다. 이들 일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온전히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다. 

 

◆ 지지자 30여명 서울구치소 앞 몰려…“사랑합니다”

 

정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휠체어를 타고 수감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섰다. 구치소 앞에는 지지자 30여명이 모여 손팻말을 들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구호을 연호했다.

 

휠체어를 타고 천천히 대기 중인 차량으로 향하던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한 뒤 가볍게 목례했다. 하지만 가석방의 심경과 조민씨 기소와 관련된 취재진의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고, 차량에 탑승한 채 그대로 떠났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올 2월에는 아들 조원씨와 관련한 입시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항소해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왼쪽)과 딸 조민씨. 연합뉴스

◆ 조국 가족이 쏘아 올린 진보·보수 갈등은 진행형

 

이날 정 전 교수의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는 유기징역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미 확정된 형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8월이다.

 

정 전 교수는 그동안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해왔다. 지난해 10월 허리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 수술 등을 이유로 1개월간 잠시 석방됐다. 이후 추가 치료를 위해 같은 해 12월3일까지 석방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됐으나 2차 연장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올 4월 형집행정지 신청과 7월 가석방 심사에선 각각 불허·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어 정 전 교수에 대한 가석방을 허가했다.


의왕=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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