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제전·뮤지컬·실크로드 페스타 등 다채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에서 고품격 예술문화축제인 ‘신라문화제’가 내달 성대히 펼쳐진다. 경주시는 ‘제50회 신라문화제’를 내달 6~15일 10일간 경주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술제와 축제로 나눠 운영한다. 종전 행사의 부족한 점은 대폭 보완하고 오감을 사로잡는 프로그램 규모는 더욱 확대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예술제인 신라예술제는 내달 6~8일 3일간 뮤지컬과 풍물 퍼레이드, 향가·시낭송 등의 콘텐츠로 봉황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라문화제(축제)는 내달 13~15일 3일간 화백제전, 실크로드 페스타, 달빛난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신라문화제 대표 먹거리 야시장인 ‘달빛난장’은 내달 13~15일 봉황대, 중앙로, 내남사거리 잔디밭 일원에서 펼쳐진다.
또 같은 기간 전문 거리예술공연 65회, 지역예술인 버스킹 49회를 진행하는 ‘실크로드 페스타’는 중심상가와 황리단길 등 도심 곳곳에서 음악과 공연으로 축제의 장을 만든다. 10대들과 MZ세대를 겨냥한 ‘화랑무도회’에는 로꼬, 김하온, 릴러말즈 등 유명 힙합 래퍼들이 대거 참가한다.
10월 13일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화백제전은 오후 7시부터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2000석 수상객석을 가득 메운 화백제전은 더 많은 관람객이 안전상의 문제로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올해는 인근에 대형LED 500인치를 설치하고 화면 앞에 1000석의 돗자리 존을 마련했다.
공연은 숭신전, 육부전 등 실제 문중이 참여하는 신라의 태동을 여는 신라왕 추대식으로 펼쳐진다. 이어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물 위에서 펼쳐지는 수상 퍼포먼스가 결합된 창작 공연을 비롯 경주시립고취대, 경주플라잉, 무용협회 등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해 월정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주낙영(사진) 경주시장은 “올해는 지역 특색을 담은 콘텐츠와 공간구성으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진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며 “신라문화제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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