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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파오차이’ 아닌 ‘신치’”… 표기 정비 나선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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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7 17:00:00 수정 : 2023-09-27 13: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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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명동 등 중국인 주요 관광지 식당을 대상으로 ‘김치’ 메뉴판 표기 정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를 통해 올바른 김치 표기 안내 공문을 시행하고 표기 오류 정정을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7월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명시함에 따라,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외국어표기사전에 김치 표기를 신치로 등재했다.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 및 젓갈을 사용해 저온발효하는 등 소금에 절여 상온에 발효하는 파오차이와는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식품 안전 및 교역 관련 국제 기준 및 규격을 설정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도 피클류에 포함되는 파오차이와는 달리 김치는 별도 규격으로 구분한 바 있다.

 

시는 구글 코리아에도 김치 번역 정정을 요청했다. 현재 구글 번역기에는 김치(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 및 번체 모두 파오차이(泡菜)로 나옴에 따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시는 한식 메뉴 표기 실태 조사 및 표기오류 정비를 위한 시민 점검단을 구성해 명동을 중심으로 메뉴판 김치 표기오류 정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자치구 등과 협력해 서울시 관광특구 7곳(강남, 동대문, 종로, 명동, 홍대, 잠실, 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가 있는 메뉴판 교체 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지 식당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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