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작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존에 흔히 보던 재벌 정치인들의 법원 출석 풍경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 보였다고 비꼬았다. 진 작가는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때 “지팡이를 짚었다”며 “옛날에는 들것 아니면 휠체어였는데 이번에 지팡이란 새로운 항목이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휘청하는 세리머니가 있었다”며 이 대표 움직임 하나 하나가 지지자들, 법원을 향해 연출된 것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8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오후 7시24분까지 9시간16분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배임)과 제3자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24일간 단식으로 극도로 쇠약해진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은 채 법원에 나왔으며 걸음을 옮기던 도중 휘청거려 주변에서 부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새벽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검찰이 내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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