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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 2마리에 물어뜯긴 셰퍼드’ 살아있다…경찰도 확인, 노부부가 입양 [영상]

입력 : 2023-09-25 11:15:32 수정 : 2023-09-25 11: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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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주사치료·약처방, 동물등록칩 시술까지 마쳐”
유튜브 ‘스나이퍼_안똘’ 갈무리.

부천의 한 오피스텔 베란다에서 맹견 2마리에 물어뜯긴 셰퍼드가 무사히 구조 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1일 동물 전문 유튜버 '스나이퍼 안똘(이하 '안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국 셰퍼드를 찾았다! 살아있다!"고 전했다.

 

안똘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의 계속된 신고로 견주가 업자에게 5만원에 넘겼다던 셰퍼드를 데려간 이는 한 노부부였다.

 

노부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경찰의 압박에 너무 당황했다"며 "그런 사연이 있는 개인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2일 노부부를 만났다는 안똘은 셰퍼드의 상태에 대해 "얼굴 쪽에 9개의 물림 상처가 나있었고 뒷다리 한 쪽에도 1개의 상처가 있었다"며 "주사치료와 약처방, 동물등록칩 시술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그러면서 "경찰분들도 확인을 하고 갔고, 주인분들(노부부)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다. 이 사건과 관련이 없고, 짱이(새로 지어준 셰퍼드의 이름) 보러 놀러 오라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안똘님 수고 많으셨다. 피해가 이 정도여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 지난 19일 경기 부천에 사는 주민 A씨는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영상을 올려 동물단체 등에 셰퍼드를 구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검은색 대형견 2마리가 셰퍼드를 양쪽에서 물어뜯고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셰퍼드는 축 늘어진 상태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발만 간신히 휘적거렸다.

 

이 모습을 본 인근 주민들과 누리꾼들의 경찰 신고와 민원 제기가 잇따르자, 견주 B씨는 "자식 같은 아이들이 공격한 건 맞지만 (셰퍼드에게) 외상은 없었다. '주세요 닷컴'을 통해 이틀 전 업자에게 5만원에 셰퍼드를 넘겼다"고 밝혔다.

 

한편 오피스텔 테라스에서 맹견 두 마리가 다른 개를 물어뜯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견주는 "학대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 부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맹견인 로트와일러 두 마리가 셰퍼드 한 마리를 공격하고 있는데 주인이 방치한다는 내용이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경찰은 해당 오피스텔로 출동해 견주 B씨를 만났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를 좋아해서 일부러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고 학대 의도는 없었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셰퍼드를 강원도로 입양 보냈다"고 답했다 한다.

 

경찰은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와 B씨가 맹견 사육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로트와일러나 핏불테리어와 같은 사람이나 동물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맹견은 자치단체에 등록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등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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