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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코인을 진짜 코인으로 인식한 업비트…긴급 회수조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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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5 00:11:48 수정 : 2023-09-25 0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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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짜 가상자산이 진짜 가상자산으로 잘못 인식돼 판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업비트는 해당 가상자산에 대한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자금 회수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의 모습. 뉴시스

24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불특정 계좌로부터 가상자산 앱토스(APT)를 가장한 가짜 코인이 다수의 업비트 계좌로 입금돼 진짜 코인으로 인식되는 일이 발생했다. 업비트는 무작위 계좌에 가짜 앱토스가 2000만원 규모로 입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중 절반을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일부 사용자는 가짜 코인을 진짜 코인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해당 사용자에게 유선 등 연락을 통해 회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비트는 이날 오후 상황을 파악하고 오후 3시47분쯤부터 앱토스에 대한 입금을 일시 중단하고 오후 11시 입출금을 재개했다. 업비트는 “앱토스 입출금 모니터링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입금 시도가 확인돼 입출금 중단 및 월렛 시스템 점검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앱토스 코인을 기반으로 제작된 토큰이 진짜 코인으로 인식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일부 가상자산은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토큰을 만들 수 있는데, 앱토스 블록체인을 활용해 만들어진 토큰이 앱토스 코인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업비트 발(發) 가짜 코인 사태에 앱토스의 글로벌 가격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오후 8시 기준 6800원대를 기록한 앱토스는 오후 10시45분 7200원대까지 6% 급등했다.

 

이 사건은 해외 외신과 SNS, 블로그 등에 공유되며 전 세계 사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한 가상자산 분석 블로그는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어떻게 가짜 돈을 진짜 돈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나”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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