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중국 내 결제액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간편결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 앱 내에서 알리페이 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의 결제 역시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5개월 간 중국 내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 관련 주요 지표가 모두 100배 이상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본격적으로 중국 내 결제처 확대를 시작한 3월부터 8월까지 중국 내 카카오페이 이용자 수(MAU·108배), 결제 건수(193배), 결제액(1263배) 모두 급격히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부터 글로벌 파트너사인 알리페이플러스와 함께 중국 전 지역에서 결제 연동 테스트를 완료하고 중국 내 가맹점 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재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중국 전역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은 현지 가맹점이 선호하는 모바일 간편결제를 이용하기 위해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의 간편결제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수천만개에 달하는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이용이 원활해지면서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높아졌다.
결제 화면 역시 자동으로 중국 결제에 맞게 전환돼 별도의 등록이나 환전 프로세스를 거칠 필요 없이 국내처럼 결제할 수 있다.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 앱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현지 통화와 원화 기준 결제 금액을 함께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인바운드 해외결제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 네트워크로 연결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기술 연동을 완료·추진하는 한편 소상공인들이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QR 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결제 편의성과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사 및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세계 어디에서나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빠르게 구축해 ‘글로벌 페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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