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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양궁농구’의 마지막 퍼즐…김승기, 2년차 센터 조재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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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0 15:22:17 수정 : 2023-09-20 15:22:17
고양=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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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셨어요?”

 

20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창단식에서 만난 김승기 소노 감독이‘조재우(24)에 애정을 쏟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이같이 되물었다. 마치 비밀병기를 키우고 있는 데 이를 들켜버린 듯 당황한 표정이었다. 조재우가 누구길래 김승기 감독이 이렇게 놀란 걸까.

 

1999년생인 조재우는 199㎝의 빅맨이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22~2023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했다. 신장도 크지만 출중한 외모에 서글서글한 성격까지 갖고 있어 슈퍼스타가 되기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조재우는 단 3경기에서 25분10초를 뛰며 5득점 3리바운드를 잡아낸 게 전부다.

 

김승기 감독은 이런 조재우를 열정을 쏟으며 다음 시즌 소노가 봄 농구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키워내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재우를 팀이 필요하게 만들려면 여러 가지로 할 게 되게 많다”며 “조재우 성격도 낙천적이어서 재능이 충분하지만 지금까지 신경을 잘 못썼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조재우가 코트 위에서 뭘 해도 그냥 넘어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선수가 될 때까지 아주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소노의 팀 컬러가 3점슛인 만큼 이런 점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빅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재우가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김승기 감독은 “팀 컬러인 외곽플레이는 다 만들어 놨기 때문에 안에서 받아먹는 선수도 필요하다”며 “조재우가 잘 따라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젠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선수에게 열정을 쏟고 나면) 지쳐서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 한다”면서도 “마지막으로 한 번 조재우랑 싸워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만난 조재우는 전지훈련을 마친 이후 살이 쏙 빠져 있었다. 비시즌보다 7~8㎏ 체중이 준 것 같다는 조재우는 “기대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감독님께 잘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감독님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성장하고 싶다”며 “아직 2년차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막내로서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재우는 제 역할에 대해 “코트 밖에서는 막내기 때문에 형들 운동할 때 도와주고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에 파이팅을 넘치게 하는 것”이라며 “코트 안에서는 안쪽에 기회가 몰렸을 때 강하게 플레이를 하면서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우는 끝으로 “감독님께서 포스트업 주문과 골 밑에서 메이드 능력을 많이 주문하신다”며 “형들이 슛을 다 넣을 수 없으니까 리바운드 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고양=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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