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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자체 등급 분류하자 ‘청불’ 줄고 ‘전체관람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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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20 14:12:02 수정 : 2023-09-20 14: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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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자체등급분류 제도 도입 이후 청소년관람불가 등 영상 등급분류 연령 수준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OTT 영상 등급분류 현황’에 따르면, OTT 등록 콘텐츠의 청소년관람불가 비율은 자체등급분류 도입 이전 25.5%에서 14.7%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OTT 관람 청소년관람불가 콘텐츠 비율은 2022년 27.2%, 올해 5월까지 20.7%로 20%대를 유지해오다 자체등급분류가 도입된 6월 이후 14.7%로 감소했다. 반면 전체관람가는 지난해 17.3%에서 올해 5월까지 21.7%였지만 6월 이후로는 35.7%로 급증했다.

 

특히 청소년관람불가 비중이 높은 넷플릭스의 경우 청소년관람불가 콘텐츠가 지난해 35.8%, 2023년 1~5월 32.7%였지만, 6월 이후 18%로 줄었다. 전체관람가는 2022년 13.6%, 2023년 1~5월 13% 등 13%였지만 6월 이후엔 34.9%로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영등위는 OTT 자체등급분류 대상 영상물에 대한 적절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1926건을 모니터링 한 결과 141건에 대해 부적절 판정을 했고, 19건은 OTT에 등급상향 권고를 내렸다.

 

문제는 OTT 영상물 대부분이 장편 시리즈물로 이뤄져 있어 전수 모니터링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영등위는 45명의 모니터링 인력을 3인 1조로 운영 중인데, 전수 모니터링을 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랜덤 샘플링’ 방식으로 장편 시리즈의 일부 회차만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즈물의 경우 회차에 따라 선정성, 폭력성 등 항목의 표현 정도가 다른 경우가 많아 모니터링되지 못한 회차에서 유해한 내용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청소년 보호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김승수 의원은 “OTT가 자체적으로 영상의 연령 제한등급을 분류하기 시작하면서 등급 수준이 대폭 낮아지고 있고, 부적절한 등급분류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마약이나 선정적인 장면들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인력 확대 등 자체등급분류의 적절성을 보다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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