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부상자 4명 중 1명은 2호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사고가 빈번한 역은 사당역이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1~9호선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부상자는 총 248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명이 지하철 이용 중 다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671명, 2020년 457명, 2021년 482명, 2022년 584명이었고, 올해에도 7월까지 291명이 다쳤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2020~2021년에는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안전사고로 인한 치료비는 총 20억419만원이 지급됐고, 사고당 평균 87만5000원이 들었다. 이는 지하철 이용 중 본인 과실이나 제3자에 의한 과실을 제외한 역 구내, 승강장, 출입문, 열차 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치료비를 받은 이용자만 포함된 수치이다. 치료비를 받지 않은 경미한 부상자까지 더하면 부상자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유형별로는 출입문 끼임 사고가 747명으로 30.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역 구내 사고 604명(24.3%), 열차 내 사고 564명(22.7%), 승강장 발 빠짐 사고 320명(12.9%), 승강 설비사고 213명(8.6%) 순으로 많았다.
노선별로는 지하철 2호선이 603명으로 전체 부상자의 24.3%에 달했다. 이어 4호선 382명(15.4%), 9호선 335명(13.5%), 7호선 278명(11.2%), 3호선 263명(10.6%) 순이었다.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사당역(2호선)으로 64명이 다쳤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호선) 49명, 신도림역(2호선) 39명, 당산역(9호선) 39명, 구로디지털단지역 33명, 충무로역(3호선)·사당역(4호선) 31명으로 뒤를 이었다.
황 의원은 ”서울 지하철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하루 1만2000명을 포함해 하루 645만명, 연간 24억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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