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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고 방한했던 체코 장군, 대통령 돼 尹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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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19 10:04:47 수정 : 2023-09-19 10: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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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軍 대장으로 나토 군사위원장 역임
2016년 방한 때 "韓·나토 협력 확대해야"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체코 육군 대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파벨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지난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파벨 대통령과 재회한 윤 대통령이 먼저 영어로 “대통령님,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Mr. President, nice to see you again)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파벨 대통령도 “다시 만나게 돼 좋습니다”(It’s good to see you again)라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게 “한국과 체코는 1990년 수교 이래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국제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국의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체코의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발언에 파벨 대통령은 ‘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과 달리 파벨 대통령은 육군 장교 출신이다. 체코가 아직 공산주의 국가이던 시절 육군사관학교(육사)를 졸업하고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특수전사령관을 지낸 뒤 4성장군으로 진급해 국방참모총장(우리 합동참모의장에 해당)까지 역임했다. 2015년 체코군 현역 대장 신분으로 나토 군사위원장을 맡아 2018년까지 3년간 재직하고 전역했다. 올해 1월 체코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58%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올리며 41% 득표에 그친 경쟁자를 따돌리고 당당히 대통령에 당선됐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나토 군사위원장 시절이던 2016년 한국을 방문해 국방대학교에서 특강을 하는 모습. 당시 현역 군인이었던 만큼 체코 육군 정복 차림이다. 연합뉴스

그는 나토 군사위원장 시절인 2016년 방한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나토 회원국들 군대의 수뇌부로 구성된 나토 군사위원회는 군사 문제에 관해 나토 지휘부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그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파벨 위원장이 처음이어서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우리 국방장관, 합참의장과 만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봤다. 장교들을 교육하는 국방대학교에서 특강도 하며 나토와 한국의 실질적 군사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한 데 이어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주(駐)나토 대표부를 신설하는 등 나토와의 교류·소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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