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핵심 라덕연(42) 호안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은행과 증권사 직원 2명이 또다시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자본시장법·특정경제범죄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시중은행 지점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와 모 증권사 부장 한모(53)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진행한다.
현직 은행원인 김씨는 라덕연 일당의 범죄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그 대가로 2억5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 부장 한씨는 일당에게 고객 돈 130억원 상당과 증권계좌 등의 대여를 알선하고, 2억9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과 7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다. 이후 보완수사를 통해 혐의를 보강하고 수수한 금품을 추가로 확인한 검찰이 지난 8일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구속 사유와 혐의를 충분히 보강했다"며 "구속이 꼭 필요한 경우로 보고 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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