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관계는 더없이 북한에 유리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내놓은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궁지를 모면하기 위해 ‘불량국가 북한’과 밀착하는 게 “잃을 게 많은 금단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12일 닛케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대 파트너인 중국의 지원만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군사적,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신흥개발도상국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해 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올해 1∼8월 방문한 28개국 중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참석을 위해 찾은 미국을 제외한 전부가 아프리카, 중남미의 개도국이었다. 닛케이는 “중국과의 밀월만으로는 부족하고, 과도한 중국 의존을 피하고 싶기도 해 영향력을 미치려 한 것이 개도국”이라고 “냉전시대부터 동서 양 진영 어디도 편들지 않는 비동맹주의 전통은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접근 역시 러시아가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위성 발사 기술, 식량, 에너지 등의 지원을 약속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무기·탄약을 받은 협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닛케이는 “군사대국을 자부하는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지원을 요청한다면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그만큼 러시아가 궁지에 몰려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북한 밀착은 그간 공을 들여온 개도국의 반감을 사 결과적으로 이로울 게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닛케이는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다 불량국가로 고립된 북한과의 접근이 뚜렷해지면 개도국들은 같은 진영으로 비쳐지기 싫어 러시아를 떠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의 관계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것이란 분석도 제기했다. 닛케이는 “북한의 후견을 자임하는 중국은 북·러의 급격한 접근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 북한과 하나의 진영이란 이미지가 확산될 수 있어 중국의 세계전략에도 마이너스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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