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종합 포털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사우디아라비아 법무부 대표단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내 법률시장과 인공지능 기술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로앤컴퍼니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법무부 대표단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로앤컴퍼니 사옥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로앤컴퍼니에서는 김본환 대표를 비롯해 공동창업자인 정재성 부대표, 법률AI연구소장 안기순 이사(연수원 27기), 엄보운 이사 등이 참석했다. 대표단 측에선 압둘 살람 알 감디 사우디 판사위원회 위원장(가정법원장)을 비롯해 야세르 알수다이스 법무부 기획개발 차관보, 법무부 해외협력 담당관 등 사우디아라비아 법무부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양측의 만남은 사우디아라비아 법무부 대표단의 공식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번 행사는 리걸테크 산업에 대한 활발한 질의응답과 의견 교류로 예정됐던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40분간 진행됐다.
대표단은 현장에서 로톡, 빅케이스 등 혁신 서비스에 대한 설명 및 기술 현황을 경청하고 자국 법률시장 내 인공지능 기술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빅케이스는 국내 최다인 329만 건의 판례를 보유한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로, 로앤컴퍼니에서 운영 중이다.
첫 발표자로 나선 정 부대표는 ‘한국의 리걸테크 산업 현황’(Landscape: Legal Tech industry in Korea)을 주제로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최신 기술과 비전, 이미 현실화되었거나 도입 예정인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안 이사는 ‘리걸 인공지능(AI)와 그 너머’(Legal AI & beyond)를 주제로 로앤컴퍼니의 법률 AI 활용 및 상용화 사례를 발표했다. 안 이사는 딥러닝 자연어처리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한 지난 2018년의 AI 모델부터 최근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하기까지의 과정, 이들의 다양한 활용 사례와 전략을 소개하였다.
대표단은 로앤컴퍼니가 자체 구축한 판례 데이터 처리와 분석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고, AI 모델 구축 등에 양측이 협력하는 데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번 대표단의 방문이 리걸테크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대표 리걸테크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 ‘K-리걸테크’의 경쟁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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