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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벌 쏘임' 조심… "벌초·등산시 밝은계통의 긴소매 옷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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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07 11:24:52 수정 : 2023-09-07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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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쏘임 사망자의 42%는 9월에 발생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은 벌초와 성묘, 산행 등 야외 활동이 많은 달이다. 덩달아 벌 쏘임 사고도 연중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벌 쏘임 사고는 5457건 발생했는데, 이중 25.3%(1380건)가 9월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9월 중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야외, 강, 바다’가 57.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도로(15.6%), 집(9.5%), 농장 등 일차산업장(4.9%) 등의 순이다.

 

벌에 쏘였을 때의 활동은 주로 휴식과 식사 같은 일상활동과 벌초와 화단정리, 밤 따기 같은 ‘무보수 업무’였다. 질병청이 최근 5년간 9월 벌 쏘임 사고 당시 활동을 분석한 결과 기본 일상생활이 37.3%로 가장 많았으며 무보수업무(27.3%), 여가활동(20.1%), 양봉과 밭일 같은 업무(12.4%) 등이 뒤를 이었다.

 

9월은 벌 쏘임에 따른 입원과 사망도 가장 많은 달이다. 질병청의 응급실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 쏘임으로 입원한 환자는 151명,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에 따른 사망자는 24명이다. 이중 입원 환자의 21.2%(32명), 사망자의 41.7%(10명)가 9월에 발생했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향수와 화장품, 스프레이 등 벌을 자극할 수 있는 물품 사용을 자제하고, 흰색 계열의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벌이 어두운 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장소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카드 등으로 긁어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찜질을 하는 게 좋다. 구토나 호흡곤란, 입술·혀·목젖에서의 부종 등 아나팔락시스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가을철 등산 혹은 벌초를 위해 산 등 야외에 나갈 경우 벌에 쏘이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쏘였을 경우 3가지 대처법에 따라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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