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국가로 차별당해” 58% 최다

지난 1년간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10명 중 2명은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주된 원인의 절반 이상은 ‘출신국가’였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6일 이런 내용의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분석은 2022년 실시된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됐으며, 귀화허가자를 제외하고 외국인에 한정해 이뤄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체류 외국인 중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9.7%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주된 원인은 출신국가가 58.0%로 가장 많았고, 한국어 능력(27.9%), 외모(8.3%) 순이었다. 차별을 인식하는 장소·서비스 중에서는 상점·음식점·은행(43.0%), 직장·일터(41.7%) 등이 높았지만 학교·대학(11.1%) 등에서는 낮았다.
한국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외국인의 만족도는 남녀 합계 기준 매우 만족 40.8%, 약간 만족 39.6%로 조사돼 10명 중 8명은 전반적으로 한국 생활에 대해 만족했다. 부문별 만족도를 보면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이 89.5%였고,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이 79.2%로 높았다. 다만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53.3%로 절반을 약간 넘는 데 그쳤다.
한국 생활에서 외국인들이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43.4%)로 조사됐다. 이어 외로움(28.8%), 생활방식·음식 등 문화 차이(27.8%), 경제적 어려움(20.0%)으로 나타났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신체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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