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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7일차’ 이재명 “지금은 목숨 걸어야 될 만큼 세상이 절박하다”

입력 : 2023-09-06 18:00:00 수정 : 2023-09-06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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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단식 끝내는 조건은 있을 수가 없어. 국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느끼고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가 보여주기 위해 하는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7일 차인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단식 7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은 목숨을 걸어야 될 만큼 세상이 절박하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단식을 끝내는 조건은 있을 수가 없는 게 제가 국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느끼고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방탄 단식 아니냐’는 여권 일각의 지적에는 “그 사람들은 아무 데나 말 갖다 붙이면 말인 줄 아는 것 같다”면서 “제가 조사를 회피했나? 조사받겠다고 하지 않았나?”고 되물었다.

 

이어 “그런데 검찰이 이런 식으로 검찰 권력을 정치공작에 악용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소환 조사 일정 관련해 오는 12일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지만 검찰은 이번 주(7∼9일) 출석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다음 주엔 시간을 맞춰서 제가 나간다고 얘기했지 않나. 한참 전에 한 얘기인데 방탄하고 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다. 1년이 지나도록 정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부여당이 국가를 이렇게 이끌어가겠다, 국정을 이렇게 가겠다고 제시하는 게 하나도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전문위원 간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두고 대통령실이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이라고 비판에 나선 데 대해 이 대표는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는 말로 맞받아쳤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서 나름 자신이 있었다. '정치란 이런 거다'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정치는 상대를 존중하고 다른 입장들을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충분히 토론해서 의견이 다르면 조정하면 된다. (정부·여당은) 야당이나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들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적으로 돌리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정치는 사라져 버리고 전쟁만 남았다. 다 죽이려고 하는 거다. ‘내 편 아니면 다 죽인다. 나와 생각이 다른, 나와 입장이 다른 국민은 반국가세력이다. 내가 곧 국가다’ 이런 생각”이라며 “그런 걸 보면서 국가 권력을 결국 사유화하고 있고, 역사 왜곡, 이념으로 국민 갈라치기, 권력을 남용해서 내 편은 유익하게, 내 편 아닌 쪽은 가혹하게…. 이건 민주적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여당을 향해서 단식하고 있는 게 아니다. 국민과 싸우겠다고 하는 정부·여당, 윤석열 정권이 야당 대표가 굶어서 죽든 말든 무슨 관심이 있겠느냐”고 자신의 단식 이유에 관해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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