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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7호 소유주 전직기자 배모씨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위해 허위제보” 진술

입력 : 2023-09-05 17:08:25 수정 : 2023-09-05 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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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인 전직 기자 배모씨가 검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허위제보한 것이 맞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최근 대장동 개발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전직 기자 배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진술을 받아냈다.

 

배씨가 받는 의혹 중에는 2014년 지방선거 때 이 대표의 이른바 ‘형수 욕설’ 문제와 관련해 허위 제보를 했다는 내용도 있다.

 

지방선거 직전 해당 녹음파일이 공개돼 이 대표의 재선이 불투명해지자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민간업자 남욱씨 등이 경쟁자인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 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제보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당시 YTN 기자였던 배씨를 통해 “신 후보의 동생이 형수 욕설 관련 불법 녹음파일을 유포해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됐다”는 허위 사실을 제보했고, 배씨가 이를 같은 회사 기자 김모씨에게 전달해 선거 전날 “성남시장 후보자 불법 음성 파일 유포 적발”이라는 제목의 오보를 내도록 유도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배씨의 제보로 보도에 이른 전후 사정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본다.

 

유 전 본부장도 올해 4월 정 전 실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만배, 남욱을 통해 배씨에게 말했더니 김 기자가 기사를 썼다”며 “(정 전 실장이) 굉장히 좋아했다. ‘최고다’ 이런 표현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앞서 법원은 배씨의 재산 27억원을 동결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 배모씨 재산 27억원에 대한 검찰의 추징보전 청구를 인용했다.

 

배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같은 언론사 후배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약 1000만원을 투자해 120억여원을 배당받은 인물이다.

 

배씨는 언론인이던 2011~2012년 사이 김씨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현재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소개하는 등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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