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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 돌입한 이재명…檢, “건강 상태 등 일체 고려 없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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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31 17:00:00 수정 : 2023-08-31 16: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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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일체의 고려 없이 수사 상황에 맞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1일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의 단식이나 건강 상태를 수사 일정에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와 제반사항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등 향후 수사 일정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시작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사즉생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스1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사업 당시 개발 사업이익을 환수하라는 의무조항이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법적으로 공영 개발을 하게 되어있음에도 민간이 단독으로 개발하도록 특혜를 제공했고, 공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해 성남시가 확보할 수 있는 공영개발 이익을 포기하고 민간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도록 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거액의 금품을 로비해 기소됐고 개발업자도 구속돼있는 사안”이라며 “그런 내용들이 확인돼 이 대표를 상대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감사원 감사가 진행돼 수사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검찰이 나서서 수사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단식 기간 중 검찰 조사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선 “단식을 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진 않는다”며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 각종 특혜를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수원지검이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에 대해 내달 중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면 결과에 따라 두 사건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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