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최원종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적용”…故 김혜빈씨 대학 친구들, 서명운동 나섰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3-08-31 10:30:13 수정 : 2023-08-31 10:33:38

인쇄 메일 url 공유 - +

故 김혜빈씨. 연합뉴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희생자인 고 김혜빈(20)씨의 대학 친구들과 지역 주민들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피해자 지원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는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자 예술디자인 소속 김혜빈 학우가 28일 끝내 하늘의 별이 되었다”며 “이에 우리 대학에서는 서현동 주민들과 함께 서명운동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천문학적으로 쌓인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우리는 더욱 본질적인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가족들이 스스로 병원비와 같은 지원책을 찾아다녀야 하는 점, 가해자와의 피해 배상 소송에 있어 아무런 제도적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점 등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묻지마 가해자의 부당한 감형, 거의 없다시피 한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이들은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원종과 같은 흉악범에 대해 즉각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적용 △이번 사건에 대해 성남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 △범죄피해자보호법에서 규정한 ‘중복 지급 금지 원칙’을 국회가 개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학생회와 서현동 주민들은 이같은 내용의 서명 절차를 거쳐 중앙정부와 경기도, 성남시, 검찰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 3일 사건 당시 피의자 최원종(22)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고 28일 끝내 숨을 거뒀다. 김씨 가족이 입원 초 6일 동안 아주대학교 응급외상센터에서 지불해야 했던 치료비는 130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의 유족과 친구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기억해 달라며 고인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유족에 따르면 미대생이었던 고인은 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미술학원 아르바이트 등을 했으며, 사건 당시에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학생회는 다음 달 11일까지 교내 예술디자인대학 지하 1층 입구에 추모공간도 운영하기로 했다. 추모공간에 모인 포스트잇과 물품들은 이후 유족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