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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굽은 폐지 노인에 분홍우산 씌워준 女…물건도 어깨도 흠뻑 젖었다

입력 : 2023-08-31 10:27:26 수정 : 2023-08-31 1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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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경기일보 및 SBS 뉴스 갈무리

 

한 여성이 빗속에서 수레를 끄는 노인에게 자신의 우산을 씌워줬다.

 

30일 경기일보, SBS 등에 따르면 비가 쏟아지던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거리에는 등이 굽은 노인이 양손으로 빈 수레를 밀고 있었다. 궂은 날씨 탓인지 수레는 텅 비어 있었고, 노인은 비를 맞으며 걷고 있었다.

 

그때 옆에서 한 여성이 노인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다. 노인 쪽으로 우산을 최대한 기울여 함께 약 1㎞를 걸었다. 여성의 옷과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던 무거운 짐과 휴대전화까지 흠뻑 젖었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여성은 “특별한 일도, 별다른 일도 아니다”라며 신분을 밝히길 거부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 다수는 “연일 흉흉한 뉴스에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가슴 뭉클해진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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