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86) 교황이 약 1500명 정도의 몽골 가톨릭 신자들을 만나기 위해 수천㎞ 여정에 나선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7일(현지시간) “몽골로 며칠간의 여정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몽골을 찾는다. 교황의 몽골 방문은 2000여년 교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몽골은 인구 330만명 중 국민의 약 60%가 종교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은 불교 신자다.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1450명 남짓으로, 이탈리아로 치면 작은 소도시 성당에 적을 둔 신자 수보다 적다. 고령의 교황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몽골까지 8278㎞를 비행할 예정이다.
몽골이 중국과 인접해 있어 교황청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는 평가도 있다. 교황청은 중국에서 탄압받는 가톨릭 신자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몽골 교회를 여타 대교구급을 책임지는 가톨릭 최고위급 성직자 추기경이 관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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