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에도 빼가기 의혹
단체들, FA제도 등 도입 제안
“이번 주 중 다시 만나 추가 논의”
정부가 연예계 템퍼링(가수 빼가기) 관련 연예 단체 3곳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확인돼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개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지난 22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관계자를 만나 연예계 탬퍼링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 한 관계자는 “유인촌 특보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으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워진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비롯한 연예계 탬퍼링 부분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다며 연예 단체 3곳과 만났다”며 “유 특보가 직접 의견을 내기보다는 연예 3단체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뿐만 아니라 전 소속사 간부의 폭행·폭언 등으로 법적 분쟁을 겪었던 보이그룹 오메가엑스(OMEGA X)의 탬퍼링 의혹도 제기돼 이들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고 밝혔다.

연예 단체 3곳은 이날 유 특보에게 전속 표준계약서 수정, 스포츠계와 같은 FA(Free Agent·자유계약) 제도 도입, 탬퍼링 시도 시 제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표준계약서에 대해선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정 이후 15년가량이 지나 시대 변화에 따른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예 단체 3곳의 요청에 유 특보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다시 한 번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단체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피프티 피프티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며 “비슷한 사례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엑스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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