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이 담긴 기념주화를 100달러에 사전 판매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기념품샵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 최초의 대통령 머그샷’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노력과 관련된 13건의 혐의로 조지아주 풀턴 보안관 사무소에서 지문이 채취됐다”며 “수감번호 P01135809로 입건된 도널드 J. 트럼프는 머그샷을 찍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소개했다.

백악관 기념품샵은 그러면서 트럼프 머그샷 주화 발행에 대해 “정치적인 견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기념품샵은 “1946년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생긴 백악관 기념품샵은 어떤 정치적 견해도 없다”면서 “모든 미 대통령들의 역사에 있어서 상징적인 순간에 대한 주화를 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에 4번째 기소됐다. 최근 조지아주 구치소에 도착해 머그샷을 촬영하고 보석금 20만달러(약2억6000만원)를 내고 석방됐다.
그는 24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머그샷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방해’,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도널드 J 트럼프.com’의 문구를 올리고, 두 눈을 부릅뜨고 카메라 정면을 응시하는 머그샷을 첨부했다. 백악관 기념품샵은 해당 머그샷을 전면에 내세운 기념주화를 발행한 것인데, 발행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사전 협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후보에게 패하면서 선거가 조작됐다는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보냈고, 성난 지지자들은 미 연방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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