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리아 출신 미카엘 셰프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잃었던 경험을 고백한다.
25일 방송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미카엘 셰프와 아내 박은희씨 고민이 공개된다.
미카엘과 박은희는 지난 2019년 재혼했다. 박은희는 “미카엘이 어디를 가도 예약하거나 알아보지를 않는다”라며 본격적인 고민을 전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카엘은 해외여행을 갈 때도 숙소, 렌트카 등의 예약은 모두 박은희의 몫으로 두고, ‘생일은 간단하게 챙기자’는 말에 케이크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미카엘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아내가 레스토랑을 예약할 때 너무 꼼꼼해서 피곤하다고 반박에 나선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부부 사이 균형이 깨져있다며, 박은희가 남편을 케어하는 보모 아내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그러자 박은희는 미카엘의 사소한 업무까지 모두 자신이 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급기야 미카엘이 전처와 이혼 절차도 마무리하지 않아 대신 처리한 적도 있다고.
박은희는 “미카엘에게 통장을 못 주겠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카엘이 과거에 가까운 지인에게 자산 관리를 맡겼다 전 재산을 잃고 빚까지 생겼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피해 규모는 서울 강남 전셋값 정도. 박은희는 “이 사건으로 미카엘은 모든 사업을 접고, 살고 있던 집마저 잃어 결혼식도 하지 않고 처가에서 얹혀살아야 했다”고 부연한다.
미카엘도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눈물을 보인다. 이어 “내 짐을 아내가 지게 된 것 같아 미안하다. 아내는 나를 쓰레기통에서 꺼내준 사람”이라며 아내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내비친다.
오 박사는 미카엘을 위로하면서도, 그가 한국에 온 지 22년째지만 아직 한국어가 서툰 것 같다고 의문을 표한다. 또 “미카엘이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는 원인이 아내가 모든 걸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그러면서 “미카엘은 가까운 인간관계를 맺는 기본 값이 의존적인 관계, 아내는 보살핌이기 때문에 부부 관계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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