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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머리 부여잡은 美 석학에 “우리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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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24 13:39:40 수정 : 2023-08-24 18: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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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캡처

 

미국의 한 유명 교수가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듣고 보인 반응이 한국인들을 씁쓸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인 것이란 사실을 전해 들은 교수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며 머리를 부여잡자 누리꾼들이 씁쓸한 현실을 곱씹고 있다.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 예고편에 등장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법대 명예교수는 “이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해당 장면이 캡처돼 지난 22일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오자 하루만에 조회수가 43만회를 넘기는 등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윌리엄스 교수는 여성, 노동, 계급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출산율을 비롯해 전 세계 인구 동향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

 

EBS 캡처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명은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나온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당연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꼴찌에서 두 번째인 이탈리아의 합계출산률도 1.24명으로 한국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OECD 중 1위인 이스라엘이 2.9명, 2위인 멕시코가 2.08명이다.

 

한국은 2007년, 2012년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것을 빼고는 2004년부터 1내내 출산율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집값,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점, 사교육비 부담, 청년 실업 등이 저출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한국을 ‘인구소멸 1호 국가’로 전망한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소멸할 위험이 있고, 일본은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윌리엄스 교수 반응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래가 없는 대한민국이다. 정치인들은 이런 걸 봐도 아무 감흥이 없는지 그냥 권력싸움 뿐이다”, “한국의 교육정책 및 부동산이 한국을 망하게 만든다”, “솔직히 도태당하는 거지. 우리나라만 퇴보한 결과” 등 암담한 현실을 인정하며 씁쓸해했다.

 

누리꾼들은 서울시가 23일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산모에게 100만원의 산후조리 경비를 지급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 돈이 없어서 안 낳는 게 아니다”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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