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가 귀국하는 전용기 내에서는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손목시계를 착용했다가 정작 방콕에 도착해서는 중저가 브랜드로 바꿔 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탈세와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15년 간 망명 생활을 끝내고 귀국하던 길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22일 탁신 전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개인전용기를 타고 이날 오전에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고 알려졌다.
탁신 전 총리는 전용기 안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사진 속 그는 메탈 소재의 시계를 찬 모습이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탁신 전 총리가 차고 있는 시계는 파텍필립의 그랜드마스터 차임이다"고 주장했다.
파텍필립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로 알려진 명품 시계 브랜드다. 탁신 전 총리가 찬 것으로 추정되는 그랜드마스터 차임 시리즈는 판매가가 최소 20억~30억원 수준에 달한다. 이 시리즈 시계는 2019년 한 경매에서 3100억달러(약 415억원)이라는 세계 최고가에 낙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방콕 공항에 도착한 직후 포착된 언론 사진에서 다른 모양의 시계를 차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이 시계를 오메가와 스와치가 함께 만든 모델로 추정했다. '미션 투 마스(MISSION TO MARS)'라는 이름의 이 시계의 판매 가격은 37만1000원으로, 시계에 'OMEGA X SWATCH'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다.
한편 탁신 일가의 호화로운 생활은 유명하다. 잉락 전 총리는 2013년 재임 당시 4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등 총 4178만 밧(약 16억원)어치의 보석류를 보유했다고 정부에 신고했다. 이 외 파텍필립, 롤렉스, 카르티에 등 명품 시계 9점, 에르메스 가방 등 391만 밧(약 1억5000만원) 상당의 잡화 또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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