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복천암 산책로·야영장 새단장
과거 수학여행단과 신혼여행으로 인기를 끌다가 쇠락의 길을 걸었던 충북 보은군 속리산 일원에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은군은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 등으로 속리산에 최근 연간 1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등산과 휴양, 레포츠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다.

1980년대 초 속리산은 설악산과 함께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의 성지로 꼽혔다. 속리산은 1970년 국립공원 지정 후 1997년 200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했다. 1998년 외환위기 영향으로 127만명으로 떨어졌다. 2020년엔 29만명대로 쇠락했다.
보은군은 속리산 관광에 변화를 시도했다. 법주사의 문화유적과 속리산 보전에 힘쓰고 법주사에서 복천암까지 3.2㎞에 달하는 완만한 산책로를 조성했다. 속리산 만수계곡과 서원계곡에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야영장 등을 새로 단장했다.
휴양을 위한 숲체험휴양마을도 만들었다. 명상과 목공예, 여름 물놀이 등도 할 수 있고 지역 산나물로 만든 음식도 제공한다.
짜릿함도 선사하고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오르고 8개 코스 집라인은 산기슭을 가로지르는 1.7㎞의 쾌감을 선사한다. 이 중 5개 코스는 한 명만 지날 수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야 한다. 밧줄체험 형식의 놀이시설인 스카이트레일과 전동으로 움직이는 높이 9m, 총연장 1.6㎞의 스카이바이크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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